오징어 게임 코인 현실(feat.squid game token)

최근 큰 인기를 몰았지만, 나락으로 간 토큰인 스쿼드 게임 토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엽전 코인(1달러도 되지 않은 1,2원짜리 코인)을 사는 사람들은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단타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것이 1원짜리 갑자기 100원이 되도 여전히 1달러도 되지않은 동전코인이지만, 시세차익은 100배이기에, 엄청난 수익률 가져다 줄 수 있다.

 

하지만 구매만 가능하고 판매가 불가능하면 어떨까?

그냥 '기부'가 되는 것이다.

 

by RichJonston

이 현상이 이번에 큰 인기몰이를 한 넷플릭스 드라마 '스쿼드 게임' 에서 영감을 받아 세상에 잠깐 나왔다 사라진 오징어 게임 토큰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려 45,000% 까지 단기적으로 '펌프앤덤프'했다가 ip주소가 사라지고, 존재 자체를 확인할 수가 없어졌다.

 

펌프앤덤프
(pump and dump) 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한 후에 다시 급락하는 패턴을 말한다. 펌프앤덤프는 대개 작전 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주가 조작 증권 사기의 형태이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작전 세력에 의해 암호화폐의 가격이 부풀려진 것이다. 암호화폐 에어드랍(Air Drop)과 관련이 있다. 에어드랍이란 공중(air)에서 떨어뜨린다(drop)는 뜻으로서, 기존 암호화폐 소유자들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배분하여 지급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식에서 '무상증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주식 시장이던 암호화폐 시장이던 내가 보유한 자산이 추가로 생길 경우 자연스레 자산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에어드랍이 예고되면 대부분의 투자자가 가격 상승을 예상함과 동시에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작전 세력이 소셜미디어나 메신저 등을 통하여 펌핑을 주도한다는 광고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유료 회원에게 미리 펌핑의 핵심 정보를 넘겨 암호화폐를 선취매하고 이후 일반 회원에게 신호를 보내 매수에 들어가면 가격이 상승한다. 선취매한 이들은 막대한 이득을 얻고 빠지게 되며 부풀었던 가격은 급격하게 무너진다.

스팸 메일을 보내거나 가짜 뉴스 보도 자료를 통해 어떠한 자산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조작을 통해 일반 투자자가 해당 자산을 매수하기 시작하고 증가한 수요와 거래량을 통한 과대 광고를 믿고 더 많은 투자자가 매수를 시작한다. 이후 펌핑된 가격으로 작전 세력은 자산을 매도하여 이득을 챙긴다.

 

 

보아하니 오징어게임 토큰을 판매하여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전달하려고 한 모습으로 보인다. 보통 전형적인 해커들이 사용하는 방식인데, 일전에 2021년 8월 9일 리퀴드 거래소(Liquid Exchange) 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관련된 암호화폐 자산(환화로 약 1053억)이 해킹되었을때 사용되었던 수법과 똑같다. 

 

그때 써먹었던 방법이 탈취한 다양한 토큰들을 ETH로 교환한 후 도난 자산을 세탁하기 위해 트랜잭션 개인 정보 보호 믹서 서비스인 Tornado Cash(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전달하여, 탈취자산들을 중앙화 거래소(CEX)로 이전해 현금화 시키려 하였다.

 

오징어 게임 토큰은 이때 Tornado Cash라고 불리는 코인 믹서를 사용했다는 결론을 바이낸스 측에서 내린걸로 보아, 최근들어 디파이 공간에서 빈번한 사기 프로젝트들 중 하나로 보인다.

 

바이낸스측의 대응은 소비자들에게 어느정도 보상을 해줄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해커를 찾아, 압류를 시행하지 않는한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이는게 현실이다.